자폐성향이 있는 아이들의 특징들은 워낙 다양합니다.
그래서 스펙트럼이라고 하지요.
제가 방송에서 몇 번 말씀 드렸는데요.
자폐성향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특성은 매우 다양하고 폭넓지만 그 공통된 맥락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시각자극추구, 청각자극추구, 일부 촉감각 추구라는 맥락안에서 대부분 이해된다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익숙하고 정형화되고, 반복적인 것을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새롭고, 낯설고, 다양하고, 어려운 것으로의 확장이 잘 이뤄지지 않습니다.

대소변 못가리는 거요?
익숙한 방법으로만 하려고 하기 때문에 나타내는 것이지요.
편식이요?
새로운 것을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눈맞춤이 되지 않는 것은
시각자극추구를 위해 시선이 분주하기 때문이고요.
불러도 반응하지 않는 것은 청각추구적인 이유로,
지금 다른 소리를 듣고 있거나 이전에 들었던 소리를 계속 떠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각과 관련해서 어제 책에서 이런 내용을 봤습니다.
[ 두 가지의 소리를 동시에 들을 수 없다. ] 는 것인데요.
청각추구가 있는 아이들은 누가 불러도 잘 반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다른 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입니다.
근데 이것이요. 꼭 현재 시점에서 들리는 다른 소리를 듣는 게 아니라
이전에 들었던 소리를 계속 떠올려서 듣고 있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됩니다.
이전에 들었던 기계소리, 미디어소리를 계속 머릿속에서 반복하며 재생산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엄마아빠 목소리에 반응하지 않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듣지 않는 것처럼 보이고,
말길을 못 알아듣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청각추구가 있고, 반복적인 성향을 가진 아이들 정말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똑같은 소리를 반복해서 소리내고, 그 소리를 또 듣습니다.
혼자 중얼거림, 우리가 말하는 외계어처럼 들리는 소리가 바로 그런 현상인데요.
어떤 아이들은 이런 모습까지 있는데요.
우는 소리도 패턴화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울 때 소리를 바꿔주기 위해서 입 주변을 만져주면, 소리를 멈춰버립니다.
자신이 익숙한 그 소리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아이가 소리를 낼 때 입주변을 두드리면서 ‘아바바바바~~’ 인디안밥 소리를 내도록 합니다.
그래서 내던 소리도 쏙 들어가 버리고, 아무 소리도 내지 않습니다.
자신의 목소리가 새로워지고, 변화되는 것에 대한 저항입니다.
청각추구가 있고, 반복적인 성향이 있다면,
당연히 언어발달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없겠지요.
그래서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청각추구를 해결하고, 거부하는 것, 낯선 것, 새로운 것 꾸준히 시도해야 합니다.
몸놀이 중에서도 유독 낯설어하는 것이 있다면 단계적으로 계속 경험시켜 주어야 합니다.

안 가본 곳도 가봐야 하고,
안 놀아봤던 사람과도 친해져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안 해본 집안일도 해보고,
엄마아빠 알아서 해줘서 스스로 해보지 못했던 스스로 밥 먹기, 양말 신기, 옷 벗기 등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이제 빨대 말고, 컵으로 마실 수 있어야 하고,
음식도 큼직하고,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야 합니다.
쉽고, 편하고, 익숙했던 일상에서 하나씩 하나씩 어렵고, 불편하고, 새로운 경험들로 확장이 될 때,
상동 반복적인 성향이 해결되고, 언어발달도 촉진이 됩니다.

청각추구를 해결하기 위해
신체 자극 아낌없이 강도 있게 팍팍!! 주시고요.
아직 ‘아기’라 생각하며 쉽고, 편하고, 익숙하게 두었던 일상의 변화를 모색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린이답게 성숙하게 대우해 주세요.
어린이답게 성장할 수 있게 기회를 주세요.
꼭이요!^^
